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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

동래구, 동래부동헌 약사청 복원 준공

 

스페이스뉴스 기자 | 부산 동래구는 2018년부터 추진한 동래부동헌 약사청 복원사업을 지난 22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약사청은 조선시대 동래부에서 운영하던 공립 한약방이라고 할 수 있으며, 조선시대 동래부 수령(사또)이 공무를 처리하던 관청인 동래부동헌에 딸린 관아였다.


조선시대 기본 법전인 『경국대전』 권3(예전) '혜휼(惠恤)' 조에 “가난하여 약을 살 수 없는 자에게는 관에서 이를 지급하고(…) 지방은 본읍에서 의약을 지급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는 동래읍지류 중 가장 오래된 1740년(영조 16)에 편찬된 『동래부지』 '청사' 조에는 “약방은 6칸이며, 충신당 서쪽에 있다. 이 약방은 1672년(현종 13)에 동래부사 이하가, 1699년(숙종 25)에는 부사 조태동이 각각 중창(헐거나 고쳐 다시 새로 지음)했고, 1726년(영조 2)에는 부사 이중협이 첨조(증축)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동래부 동헌 약사청은 조선 전기에 최초 건립된 후 조선 후기에 중창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1937년에 편찬된 『동래군지』까지의 동래읍지류에서 약방이나 약사청의 역사에 대한 기록이 없고, 19세기 후반에 작성되어 (재)동래기영회에서 소장 중인 '관아위치도'에는 충신당 동북쪽에 그려져 있는 약사청을 확인할 수 있다.


동래부동헌 일곽은 주요 관아시설이 밀집됐던 장소였음에도 불구하고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중심 건물인 충신당과 연심당을 제외하고 대다수의 건물들이 훼철되거나 이전됐는데, 약사청 또한 이 당시에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동래구는 옛 동래부동헌의 역사·문화유산적 위상과 가치를 되찾고, 부산시민으로 하여금 자긍심과 애향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동래부동헌 일곽 정비 종합 계획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이 정비 계획에 따라 2013~2018년에 걸쳐 문화재보호구역 확대 지정 및 금강공원 안팎에 있던 외대문·망미루를 다시 옮겨왔고, 독경당·찬주헌·고마청·완대헌을 순차적으로 복원해왔다.


정비 계획의 일환으로 약사청 복원사업은 2018년부터 약 4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토지 및 건물을 매입하고 설계용역을 거쳐, 지난해 11월 착공해 이달 준공했다. 약사청은 6칸(43.20㎡)으로 복원했고, 그 주변으로 행랑채 4칸(25.92㎡)과 담장·석축을 새로 설치했다.


준공식은 이달 27일 11시에 동래부동헌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구는 2024년부터 정원루 복원사업 추진을 통해 동래부동헌 정비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이후에도 2단계 사업을 추진해 전통과 역사의 고장 동래의 정체성을 확립할 계획이다.


동래구 관계자는 “조선시대에도 약사청을 설치하여 나라에서 최소한의 백성 생존권을 보장코자 했음을 알 수 있고, 이번 복원으로 늘어난 동래부동헌 볼거리는 더욱 많은 시민ㆍ관광객이 찾는 문화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부산시동래구]